형선이랑, 안정리에서 호숫가까지
형선이가 놀러 온 날.
밥 먹고, 걷고, 태리 보고 웃었던 하루의 기록.

친구가 놀러 오기로 한 날.
엄마는 오랜만의 외출에 조금 신났고
태리는 아직 이 모든 계획에 관심이 없다.

오늘의 계획
안정리에서 맛있는 것 먹기 → 구경하기 → 평화롭게 귀가하기
계획이라는 것은 원래 변경되기 위해 존재한다.

그렇게 친구와 함께 평택 안정리로 출발했다.
미군부대 근처도 구경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천천히 돌아다닐 생각이었다.
(사실 미군부대 개방일이여서 간 거였는데,, 다들 주민등록증을 꼭 챙겨가세욧!!)

그런데 도착해 보니 사람이 정말 많았다.
우리가 생각했던 여유로운 나들이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 먹어야 한다.
사람은 당황해도 배는 고프니까.


사람 너무 많다.
남편이랑 같이 가서 다행이지,,
사람들이 많아서 어지럽큐ㅠㅠㅠ
장소 변경.
결국 안정리에서 오래 머무는 건 포기하고
칠곡호수공원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시야가 탁 트였다.
파란 하늘에 구름도 예쁘고, 바람도 좋고.
복잡했던 마음이 조금씩 풀리는 기분이었다.

커피와 빵을 앞에 두고 앉으니
그제야 오늘의 나들이가 제대로 시작된 것 같았다.
거창하게 뭘 하지 않아도
좋아하는 사람과 나란히 앉아 이야기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는다.

그리고 오늘 나들이의 주인공 등장.
돗자리 위에 엎드려 바깥 구경 중인 태리.

태리는 말없이 두리번두리번.
작은 눈에 오늘의 풍경을 열심히 담는 중.
남편이 태리를 계속 봐줘서 형선이랑 밀린 수다 탈탈 털었넴ㅎㅎ
처음 우리 집에 놀러온 형선이.
다음에 또 놀러오렴!
처음 계획한 모습과는 조금 달랐지만
그래서 더 우리다운 하루였다.